『우리 모두는 어린이였다』는 어린이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어린이의 권리와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는 책이다. 김지은 작가와 교육공동체벗이 함께 엮은 이 책은 단순한 동심 회복이 아닌, 어린이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떻게 존중받아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만든다.
어린이라는 존재를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어린이에 대해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를 탐구한다. 책은 독자들에게 어린이를 하나의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하는 것이 결국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길임을 강조한다.
1. 어린이라는 존재
우리는 흔히 어린이를 "미성숙한 존재"라고 인식한다. 보호가 필요한 대상이지만, 사회적으로는 미완성된 존재로 여겨지며, 교육과 훈육을 통해 "제대로 된 어른"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시각이 강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우리 모두는 어린이였다』는 이러한 전통적인 시각을 재검토한다. 어린이는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이미 자신만의 세계를 형성하고 사고할 줄 아는 독립적인 존재다. 우리는 어린이의 감정을 쉽게 가벼이 여기지만, 그들의 경험과 생각 역시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책에서는 어른들이 어린이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반문한다. 어른들은 종종 어린이를 지도하고 교육해야 하는 대상으로만 본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어른들과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며, 그러한 시각이 때로는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 될 수도 있다.
2. 어린이의 권리와 교육
이 책이 다루는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는 어린이의 권리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어린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어린이의 권리가 침해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육 시스템을 살펴보면, 어린이들은 종종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현재의 교육 방식은 주로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이 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방식에서는 어린이 개개인의 사고와 감정이 존중받지 못하고, 단순한 암기와 시험 점수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 모두는 어린이였다』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어린이가 단순한 학습자가 아니라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책에서는 어린이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어린이들은 어른이 정해주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때 더욱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
3. 어린이의 의의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점점 어린이의 시각을 잊어버린다. 사회는 점점 성과 중심적으로 변해가고, 감성보다는 논리가, 상상보다는 현실이 더 중요해진다. 책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현재의 어린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른들은 종종 "어린이는 몰라도 된다"거나 "이건 어른들의 일이야"라는 말을 쉽게 내뱉는다. 하지만 어린이도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받아야 하며, 그들의 감정과 생각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어린이에 대해 가져야 할 진정한 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목 아래 그들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린이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어른이 더 잘 안다"라고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추천하는 이유
『우리 모두는 어린이였다』는 단순히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어린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를 반성하게 만든다. 우리는 과연 어린이를 존중하고 있는가? 어린이의 권리는 충분히 보장되고 있는가?
책은 어린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어른과 어린이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를 존중하는 것이 결국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임을 일깨우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