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선 작가의 『즐거운 어른』은 현대 사회에서 ‘어른다움’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책은 단순한 성장담이 아니라, 어른이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배워야 할 삶의 태도와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단순히 나이만 먹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섬세한 문체로 풀어낸다. 이 서평에서는 『즐거운 어른』이 전하는 주요 메시지와 독자에게 주는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1. 어른다운 삶이란
이옥선 작가는 『즐거운 어른』에서 어른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많은 사람들은 어른이 된다는 것을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책임’이라는 단어가 무겁게만 다가와 삶이 피곤해지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이러한 부담을 내려놓고, 어른으로서 스스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책 속의 여러 에피소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만 정작 본인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 타인의 시선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사람, 반대로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미성숙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작가는 또한 ‘어른’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을 알게 되고,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것이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불안은 계속되며, 배워야 할 것들은 늘어나기만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전한다.
2. 삶을 대하는 태도
책에서 강조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는 ‘즐거운 어른이 되는 법’이다. 단순히 경제적인 안정이나 사회적 성공만이 즐거운 어른의 조건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작가는 몇 가지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하는데, 책은 하루라도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보내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권한다. 또한, ‘완벽한 어른’이 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하고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강박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삶이 즐거워진다는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때로는 모자라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작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어른다운 태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우리는 자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 역시 ‘즐거운 어른’이 되는 하나의 방법이다.
3. 배움과 변화의 중요성
어른이 된다고 해서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즐거운 어른』은 배움과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른으로서도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책에서 말하는 배움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운다는 의미에 가깝다. 어른이 되면 익숙함에 안주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려는 자세를 가질 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작가는 또한 나이를 먹는 것과 늙어가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단순히 세월이 흐르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을 의미 있게 살아가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종종 ‘어른이니까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갇혀 자신을 억누르지만, 그것이 꼭 정답일 필요는 없다.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자신이 현재 어떤 어른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추천하는 이유
이옥선 작가의 『즐거운 어른』은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어른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나이와 상관없이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책임을 다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돌보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진정한 어른의 모습일 수 있다. 책을 덮고 나면 ‘나는 어떤 어른인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즐거운 어른’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삶을 깊이 있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이 시대에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